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4명 중 1명은 올해 고졸 채용 경기가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인·구직사이트 잡코리아는 인사담당자 318명에게 '2019 고졸 채용시장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26.7%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1일 사이 진행됐다. 올해 고졸 채용 경기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9%에 불과했다.
인사담당자들이 올해 고졸 채용 경기가 악화된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로는 '대졸·대학원졸 등 채용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 같아서(50.6%·복수응답)'가 꼽혔다. '인력 감원을 계획 중이라 고졸 채용 경기가 나빠질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도 48.2%에 달했다. '올해 전체 채용시장 경기가 안 좋아서(36.5%)' 등도 주요 이유로 선정됐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인사담당자 중 올해 고졸 채용 전형 진행을 확정했다고 답한 이들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올해 고졸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미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7.7%,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8%로 파악됐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고졸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공공기관 인사 담당자의 68.6%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대기업 역시 58.7%가 고졸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43.3%, 외국계기업은 19.5%만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고졸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예상 채용 규모를 물은 결과 '5명 미만'이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0명 미만(21.6%), 기타(16.9%) 순으로 나타났다.
[이희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