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성폭력 피해 고백 이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파면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무려 24건 이상이나 된다.
이 중 가장 많은 2271명이 청원한 '심석희 사건 책임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파면을 촉구합니다'의 청원 취지를 보면 '심석희 선수에 대한 조재범 코치의 (성)폭행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 사건의 책임은 조재범 코치 개인에게만 있지 않다'고 적시돼 있다.
이어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진천선수촌이다. 국가대표의 소집과 훈련의 책임이 대한체육회에 있다. 진촌 선수촌의 운영 관리의 책임 또한 대한체육회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체육회 제22차 이사회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최고 책임자로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정상화하는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쇄신하도록 하겠다"라고만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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