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을 시도한 택시기사 임 모(65) 씨가 병원 치료 중 숨졌습니다.
오늘(10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어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택시기사 임 씨가 이날 새벽 5시 50분쯤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임 씨는 어제 오후 6시쯤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정차 중 불이 난 자신의 개인택시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전에도 임 씨가 극단적 선택을 언급해 말린 적이 있다는 동료 진술과 조수석에서 나온 유류 용기로 추정되는 물품을 토대로 임 씨가 분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택시 단체들은 어제(9일) 저녁 임 씨가 치료받던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씨가 카풀 반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카카오 카풀 문제 때문에 분신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택시 단체에 따르면 임 씨가 분신 직전 카풀 반대 투쟁을 함께 한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희망이 안 보인다", "카풀 이대로 두면 우리 다 죽는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임 씨가 남긴 유서 등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 때 임 씨가 분신한 것이 유력하다고 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동기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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