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당한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심 선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심 선수가 밝히기 어려운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임 변호사는 "심 선수는 정신적 충격 때문에 지금도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얘기하기 어려웠을 텐데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우려해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심 선수는 자신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 전 코치가 법정에서도 폭행을 정당화하는 모습에 고소 결심을 더욱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심 선수가 제출한 고소장에 담겼다.
심 선수 측 임 변호사는 "심 선수는 선수촌 등지에서 코치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며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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