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조와 사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7일) 저녁에 예정된 총파업 전야제를 앞두고 이날 오전이 협상 타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0년 이후 19년만의 총파업을 앞두고 은행과 금융당국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현행 기준에 따라 2017년과 같은 수준인 기본금 300%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200% 이상 수준의 성과급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노조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56세로 1년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측은 본부의 부장급 및 일선 지점장과 팀장·팀원급으로 이원화된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의 일원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이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에 대한 이견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신입 행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페이밴드(직급별 호방상한제)'에 대한 이견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페이밴드의 전 직급 확대를 주장했던 사측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선으로 절충안을 내놨고, 노조는 페이밴드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여론의 뭇매 속에 피복비 연 100만 원 지급안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국민은행 경영진 54명이 총파업으로 영업 차질이 발생하면 책임을 지겠다는 조건부 사임 의사를 밝혀 파업을 막으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야제를 연 뒤 내일(8일) 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내일(8일) 1차 하루 파업을 지행하고 3월말까지 5차례의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 직전으로 예정된 2차(1월30일~2월1일) 파업에 돌입하면 고객과 금융 시장의 혼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국민은행 관계자는 “파업 당일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자동입출금기(ATM) 등은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전 영업점의 정상 운영이 목표지만 어려울 경우 거점점포 전략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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