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철탑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12일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김충태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수석부지부장과 고진복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서산지회 조직차장은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강변북로 한강대교 북단의 높이 40m 통신용 철탑에 올랐다.
이들은 철탑 꼭대기에서 "비정규직 끝장내자", "LG가 직접 고용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 중이다.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노동자들은 회사 측에 '홈서비스센터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14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수석부지부장과 고 조직차장은 이날 단식 도중 노조 측과 따로 상의하지 않은 채 단 둘이서만 철탑에 올랐다.
유용문 희망연대노조 조직국장은 "철탑에 오른 뒤에야 이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워낙 오랜 기간 단식을 해서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되는데 이들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고공농성 현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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