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일제에 의해 철거된 후 유일하게 모습이 남아있지 않은 돈의문(敦義門)이 증강현실(AR) 기술로 104년 만에 되살아난다.
서울시는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협력해 AR을 적용한 디지털로 돈의문을 재현·복원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돈의문 터인 정동사거리 인근에서 스마트 기기로 비추면 화면상에 옛 돈의문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는 새로운 개념이다.
서대문이라고도 하는 돈의문은 조선시대 한양도성 4대문 중 하나로 1915년 일제의 도시계획에 따른 도로확장을 핑계로 철거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복원을 시도했지만 교통난, 보상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돈의문을 디지털 콘텐츠로 복원해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서울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개발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문화관광콘텐츠 개발·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들 기관은 이번 돈의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IT기술을 활용한 다른 문화재 복원사업도 추가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정부, 지자체, 민간 기업의 협력을 통해 잃어버린 문화재를 IT기술로 재현·복원해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돈의문 프로젝트가 사라졌던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과거의 역사를 현대적 기술로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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