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자갈치시장에 다음달 17일부터 소상공인 간편결제 '제로페이' 서비스가 도입된다. 자갈치 시장을 시작으로 부산시 전 지역에 제로페이 서비스가 내년초부터 제공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다음달 17일부터 자갈치시장과 시청 상권을 중심으로 '제로페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제로페이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곧장 이체되는 서비스다. 카드사나 밴(VAN·부가가치 통신망) 등 중간 결제사를 거치지 않아 수수료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이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은 제로페이를 사용할 때 결제 수수료가 별도로 낼 필요가 없다. 부산시는 음식점 빵집 카페 등을 운영하는 지역 소상공인의 90%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 8억원 이상 12억원 이하의 업체에는 0.3%, 12억원을 초과하는 업체에는 0.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신용카드의 수수료율은 0.8~2.3%다.
부산시는 내년 1월부터 부산 전역에 제로페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휴대폰 QR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제로페이 이용이 얼마나 확산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후불 방식에 할부 구매가 가능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와 비교할 때 소비자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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