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업무상 횡령 혐의가 추가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형사합동수사팀은 양 회장이 지난 3월 말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 운영사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자금 2억8000만원을 개인 물품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추가로 확인했다.
회삿돈 개인 유용 정황은 경찰이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해 사실상 양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든 업체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나왔다. 현재 양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로써 양 회장에 대한 혐의는 모두 9개로 늘어나게 됐다. 경찰이 양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이다.
경찰은 양 회장이 웹하드 카르텔 범죄와 관련해 불법 음란물 유통 방조 뿐만 아니라 유통부터 삭제까지 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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