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아시아 최초 교황청 공식 국제 순례지로 선포된다.
서울시는14일 오전 10시 서소문역사공원에서 교황청 국제 순례지 선포식이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교황청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가 증서를 전달한다. 박 시장은 순례길 조성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장을 받는다.
시는 이번 선포식에 맞춰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세계적 도보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순례길' 3개 코스는 ▲북촌 순례길(3㎞, 2시간 소요) ▲서소문 순례길(4.5㎞, 3시간 소요) ▲한강 순례길(4㎞, 2시간30분)이다. 서울 문화관광 해설사들의 해설과 함께 약 2~3시간에 걸쳐 돌아볼 수 있는 구간이다.
북촌 순례길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당시 순교자 124위 시복이 이뤄졌던 광화문 시복터에서 시작해 조계사, 인사동, 운현궁 노락당, 석정보름우물, 가회동 성당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천주교 뿐만 아니라 불교, 천도교 등 다양한 종교 사적지를 답사하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삶의 태도를 생각할 수 있다.
서소문 순례길은 한국 천주교의 시작과 근대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길이다. 천주교 공동체의 발원지인 명동대성당을 시작으로 근대 건축물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서울시립미술관을 지난다. 비극적인 역사를 안고 있는 서소문밖 네거리 순교성지와 중림동 약현성당을 들러 천주교 역사의 명과 암을 살펴볼 수 있다.
한강 순례길은 시끌벅적한 마포음식문화거리가 있는 마포역에서 출발해 마포나들목을 지나면서 한적한 한강길로 이어진다. 절두산 순교성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서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해설이 있는 서울 순례길은 서울도보관광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 후 참가할 수 있다.
15일부터는 세계적 여행매체인 내셔널지오그래픽 공식 누리집과 630만명 팔로어를 보유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아시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홍보한다.
1.북촌 순례길 (부제 : 까미노 데 북촌) ※2시간, 3km
2,서소문 순례길 (부제 : 까미노 데 서소문) ※3시간, 4.5km
3.한강 순례길 (부제 : 까미노 데 한강) ※2시간30분, 4km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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