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시 산사태 위험이 제기된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스키장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 2대가 추가 설치된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가리왕산 산사태 위험에 대응해 2014년 경기장 하부에 설치한 AWS 외에 이번에 경기장 상부와 중간에 2대를 추가 설치해 총 3대로 강수량을 관측하기로 했다. 가리왕산은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산림청의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산사태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가리왕산 일대에 시간당 30mm의 비가 내리면서 알파인 경기장 곳곳이 패였다. 이로 인해 스키장 아래 상가와 주택으로 토사와 물이 넘치면서 주민 6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기상 모니터링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자 행정안전부, 산림청은 물론 청와대까지 현장 점검에 나섰다. 강원기상청도 가리왕산 현장을 찾아 관측장비 추가 설치와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나득균 강원기상청장은 정선군 환경산림과의 긴밀한 협업을 당부하면서 "산사태 우려가 큰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도청 등 관계기관에 기상예보·특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