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찜질방과 목욕탕의 38%가 소방특별조사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7년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방재난본부가 23차례에 걸쳐 소방시설이 설치된 건축물 2만 820개를 점검한 결과 그중 1502개에서 불량 사항 2567건이 적발됐다. 불량률 7.3%다.
하지만 불량률이 특히 높았던 세부 조사 대상도 있다. 초고층 건물의 경우 13곳 중 7곳에서 불량이 발견됐다. 불량률 53.8%다.
찜질방과 목욕탕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제천 화재 이후 찜질방, 목욕탕 319곳을 불시에 특별 조사한 결과 불량률은 37.6%(120곳)에 달했다.
불량률이 높다는 것은 소방시설이나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소방재난본부는 불량 사항에 대해 입건 1건, 과태료 12건, 조치 명령 1325건 등의 행정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제천, 밀양 화재 등 연이어 대형화재가 일어난 것을 계기로 다음 달 말까지 요양병원 등 화재 취약시설 3408개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을 마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