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직원 공개채용에 대표이사와 인사팀장이 개입해 10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홈앤쇼핑 공채 1·2기 선발 과정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등의 청탁을 받고 이들의 자녀·친척 등을 부당하게 채용한 강 대표와 인사팀장 여 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강 씨 등은 지난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 공채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서류전형 심사 때 임의로 가점을 부여하고 인·적성 검사 재응시 기회를 부여해 채용 공정성과 객관성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혜를 받은 지원자는 10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서류전형에서부터 합격선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고도 '중소기업우대' '인사조정'이란 항목으로 최대 20점에 달하는 가점을 부여받았다. 이들 항목은 채용공고 단계에서 공지되지 않은 것은 물론, 명확한 심사 기준과 증빙서류 제출 절차도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혜를 받은 10명 중 9명은 현재 홈앤쇼핑에 재직 중이며 중소기업중앙회 전·현직 임원의 자녀나 친인척이 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홈앤쇼핑 지분 32.93%를 보유한 대주주임을 감안하면 취업 청탁이 강압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