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생활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인구가 서울시에 주민으로 등록된 인구 보다 138만 명 많은 1151만명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KT의 통신 빅데이터를 10개월간 공동 연구한 끝에 행정수요 판단의 지표가 될 '생활인구' 측정 모델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의 생활인구는 가장 많을 때(12월 20일(수) 14시)는 1225만 명, 가장 적을 때(10월 2일(월) 7시)는 896만 명으로 파악됐다. 평균 1151만명 수준이다. 이중 내국인은 1090만명, 외국인은 62만명이었다. 관광이나 비즈니스 목적의 90일 이하 단기 체류 외국인은 20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 외 지역에서 살면서 출근이나 통학을 이유로 서울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최대 165만 명이었다. 경기도가 78.6%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인천 출신도 10.5%를 차지했다. 시·군별로 보면 고양 15만 명, 성남 14만 명, 부천 12만 명, 남양주 11만 명 등이었다.
구 단위 생활인구를 보면 강남구가 85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 77만 명·서초 62만 명 등이 뒤따랐다. 가장 적은 곳은 금천 24만 명이었다. 반면 주민등록인구는 송파가 6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 61만명, 강남 56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민등록인구 대비 생활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중구(2.4배)로 외국인 관광객이나 출퇴근 하는 사람 등 외부 유입인구가 많은 것이 확인됐다.
남자는 30대와 40대가 주민등록인구와 생활인구의 차이가 가장 크고 여성은 20대와 30대가 가장 컸다.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밖에 대학들이 많이 자리한 성북구는 20대 남녀의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 대비 훨씬 많았고, 홍익대 일대는 밤 늦게까지 20대 인구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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