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틀 사이 어린이 30명이 한꺼번에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12일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고라크푸르 지역에 있는 주립 바바 라가브 다스 대학병원에서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신생아를 포함해 입원 어린이 30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사망한 어린이 가운데 17명은 신생아였고 5명은 급성뇌염 치료를 받던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병원 측이 의료용 산소 공급 업체에 대금을 제때 내지 않아 신생아실 등에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과 주 정부 측은 대금 문제로 산소 공급 업체와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보조 산소 공급 장치가 있었고 이것이 제대로 작동했기에 산소 부족 때문에 어린이들이 숨진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급성뇌염 환자가 이 병원에 많이 몰리면서 병원 측이 환자 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닷새 동안 이 병원에서 사망한 어린이 환자가 모두 60명에 이른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야당인 국민회의와 사마지와디 당은 우타르프라데시 주 보건 장관 해임을 요구하며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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