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2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4년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애플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iOS 10)에서는 대피소 검색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난 '안전디딤돌' 앱과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기술검토를 거쳐 올해 안에 해당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운영체계 버전 10이상에서는 안전디딤돌의 '현재위치 기반 대피소 검색기능'이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는 "구글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안전디딤돌의 현재위치 기반 대피소 검색기능이 정상 서비스되고 있다"면서 "애플 아이폰의 경우 개인정보 보안정책 강화 방침에 따라 iOS 버전 10 이상에서는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그 외 기능은 정상 서비스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안전디딤돌 앱은 직접 시·군·구를 선택해 검색하는 기능과 현재위치를 기반으로 검색하는 기능 등 2가지 방식으로 민방공 대피소 찾기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 안전디딤돌 앱에 대한 'iOS 10버전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현재위치 기반 대피시설 안내 기능은 작동되지 않고 있다. 아이폰 개발사인 애플이 지난해 9월 최신 운영체제 iOS 10을 출시한 직후 약 1년간 방치된 셈이다.
안전디딤돌 앱은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재난문자·뉴스를 비롯해 민방공대피소 등을 알려주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경주 지진과 올 초 한반도 위기설 등이 돌면서 전쟁 등 유사시를 대비해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용자들은 '안전디딤돌'에 접속한 다음 '시설정보' 부분에 '민방공 대피소' 메뉴를 누르면 사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민방공대피소의 현황과 지도상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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