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7 진로직업체험박람회'. 박람회를 찾은 상주여고 1학년 강혜인(17)양은 대구보건대가 마련한 '병원 체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앞에서 눈을 떼질 못했다. 병원에서만 보던 각종 진료 장비를 직접 조작하고 체험을 할 수 있어 신선한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강 양은 "병원에서 일하는 직업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앞으로 진로를 선택하는데도 많은 도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대가 준비한 항공분야 기획체험관에는 '500MD 경 헬리콥터'가 실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전시장 중앙에 가장 넓은 부스를 마련한 구미대는 헬리콥터 외에도 항공기 가스터빈엔진, 팬텀전투기 전파레이더 등의 항공 장비도 선보였다. 비행시뮬레이션과 VR(가상현실) 체험, 항공모형 전시, 4D 퍼즐(비행기 모형 조립)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해 청년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포항에서 온 한 고등학생은 "실제 헬리콥터를 타 볼 수 있어 너무 신기했다"며 "항공 분야로 직업을 갖고 싶다"고 전했다.
청소년들에게 진로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2017진로직업체험박람회'가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내 꿈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영남권 32개 전문대학이 41개 체험 부스를 마련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항공전자와 보건의료, 자동차, 가상현실, 드론, 외식, 뷰티산업 등 미래 유망 업종 위주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들은 미래 유망 직업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직업과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밖에도 박람회 장에는 진로특강과 드론 경진대회, 인기가수 초청 공연,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북 카페에는 다양한 진로 관련 서적을 배치해 책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도록 꾸며졌다.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2017 직업체험박람회를 통해 초중고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올바르게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반인들은 전문대학 직업교육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전문대학 구성원들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2017 진로직업체험박람회'는 21일부터 22일까지 엑스코에서 영남권 대회로 개최되며 전국권 대회는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