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삼척 산불 나흘 만에 진화…피해 면적 327㏊에 달해

강원 삼척과 강릉 산불이 나흘만인 9일 진화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42분께 발화한 이후 72시간여 만입니다.

나흘간 불에 탄 피해 면적은 국유림 200㏊, 사유림 70㏊ 등 270㏊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삼척산불 지역에 헬기 36대와 9천180여 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강릉 산불도 이날 오전 6시 34분을 기해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 발화한 이후 63시간 만입니다.

한때 진화 종료를 선언했던 강릉 산불은 강풍에 다시 불씨가 되살아나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진화 완료 후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강릉 산불 피해 면적은 57㏊입니다.

삼척과 강릉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총 327㏊에 달합니다.

축구장 면적 457배이고, 여의도(2.9㎢)보다 큰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셈입니다.

산림 당국은 삼척과 강릉 산불 지역에 감시 인력과 헬기 등을 배치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새까맣게 그을리고 연기가 자욱한 산불 지역에 반가운 비까지 내려 산림 당국의 부담을 덜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적은 양이긴 하지만 비가 예보돼 잔불 진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