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5일 "선박용 위성항법장치인 GPS플로터를 확보하기 위해 오는 10일 조타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GPS플로터는 인공위성이 보낸 신호를 전자해도에 입력하면 해도상 선박의 정확한 위치가 표시되는 장치로 선체의 움직임을 숫자로 보여주는 장치다.
김철승 선조위 위원은 "GPS플로터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수거를 위해 전문기관을 불렀다"면서 "다만 복원될 지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조위는 지난달 26~28일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지목된 급변침(급격한 항로 변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를 확보하기 위해 조타실 수색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 확보를 우선순위로 뒀으나 실패하자 그 대안으로 GPS플로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세월호 항적에 대해서는 선박자동식별장치(ALS) 기록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김 위원은 "지난 조타실 수색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어서 침로기록장치 확보를 위한 수색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3층 선미부분 수색을 위해 추가로 2곳을 천공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20곳을 천공했으며 인양 등에 사용된 개구부(미리 뚫린 곳) 4곳을 포함하면 24곳의 진입로로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4층 선미부분 수색을 위한 5층 전시실 천장을 뜯어내는 작업도 거의 마무리됐다. 조만간 4층 진입을 위한 천공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수색구역을 31곳으로 나누었으며 이 중 3,4층 선수부분과 우현 객실부분 등 8곳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목포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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