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 약 4조80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잔사유 고도화설비 및 올레핀 하류시설(RUC&ODC)' 공사현장에서 21일 낮 12시 1분께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부상했다.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배관을 건드려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본부는 낮 12시 9분 출동해 15분만에 초기 화재 진압을 마쳤다. 이 불로 건설 근로자 수천명이 대피했으며 사고로 추가 인명피해가 확인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곳은 원유를 정제한 뒤 남은 찌꺼기인 잔사유를 다시 정제해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프로필렌 등을 뽑아내는 잔사유 고도화 설비를 짓는 현장이다. 에쓰오일은 이와 함께 프로필렌을 원료로 자동차·가전제품 내외장재로 쓰이는 폴리프로필렌·산화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도 짓고 있다.
에쓰오일은 원유 정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약 4조8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부터 이 생산설비를 짓기 시작했다. 공사 현장에는 2300t급을 비롯한 크레인 20여대가 움직이고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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