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이가 지긋한 운전자들, 종종 이해하기 어려운 교통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죠.
고령 운전자가 늘면서 실제 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본처럼 고령 운전자의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는 자치단체까지 생겨나고 있는데, 이마저도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승용차,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하더니 주차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집니다.
84살 김 모 씨의 운전 미숙이 불러온 사고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건망증 비슷한 치매 같은 걸 앓는 모양이더라고요. (브레이크를) 잘못 밟아서 액셀을 밟지 않았나…."
70대 노부부가 탄 검은색 승용차가 연기를 뿜어내며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왜 이러나? 왜 이러나?"
급기야 유리문을 뚫고 민원실 안까지 돌진합니다.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중앙선을 넘어 상가로 돌진한 통근버스 기사도 70대였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인구 고령화로 노인 운전자들이 늘면서 덩달아 사고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5년 사이에 무려 70%나 증가했습니다."
고령층의 차량 등록 대수도 지난해 사상 처음 200만 대를 넘어서 10대 중 1대가 이른바 '실버 차량'입니다.
▶ 인터뷰 : 임창식 / 도로교통공단 공학박사
-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반 정상인은 0.7초 내에 반응할 수 있는데, 고령 운전자들은 보통 1.4초 이상의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일본처럼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는 제도 역시 유명무실한 상황.
처음 제도를 도입한 경북 포항시의 경우 넉 달 동안 반납된 면허증이 고작 3장에 불과합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고령 택시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1년 또는 3년마다 운전 능력을 검증받도록 대책을 내놨지만 일반 고령운전자들은 제외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
나이가 지긋한 운전자들, 종종 이해하기 어려운 교통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죠.
고령 운전자가 늘면서 실제 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본처럼 고령 운전자의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는 자치단체까지 생겨나고 있는데, 이마저도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승용차,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하더니 주차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집니다.
84살 김 모 씨의 운전 미숙이 불러온 사고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건망증 비슷한 치매 같은 걸 앓는 모양이더라고요. (브레이크를) 잘못 밟아서 액셀을 밟지 않았나…."
70대 노부부가 탄 검은색 승용차가 연기를 뿜어내며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왜 이러나? 왜 이러나?"
급기야 유리문을 뚫고 민원실 안까지 돌진합니다.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중앙선을 넘어 상가로 돌진한 통근버스 기사도 70대였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인구 고령화로 노인 운전자들이 늘면서 덩달아 사고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5년 사이에 무려 70%나 증가했습니다."
고령층의 차량 등록 대수도 지난해 사상 처음 200만 대를 넘어서 10대 중 1대가 이른바 '실버 차량'입니다.
▶ 인터뷰 : 임창식 / 도로교통공단 공학박사
-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반 정상인은 0.7초 내에 반응할 수 있는데, 고령 운전자들은 보통 1.4초 이상의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일본처럼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는 제도 역시 유명무실한 상황.
처음 제도를 도입한 경북 포항시의 경우 넉 달 동안 반납된 면허증이 고작 3장에 불과합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고령 택시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1년 또는 3년마다 운전 능력을 검증받도록 대책을 내놨지만 일반 고령운전자들은 제외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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