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머물고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의 딸 정유라 씨가 반려동물까지 버리고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평소 아끼던 개와 고양이까지 버려둔 채 독일에서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정씨가 지난달 독일 카를스루에의 호텔에서 머물 당시 자신의 반려동물인 10여마리의 개와 고양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TV조선은 보도했다.
대형견 여러 마리와 고양이와 함께 다니면 주변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을 개조해 개와 고양이를 돌볼 만큼 아끼던 반려동물을 버린 것은 그만큼 다급하게 도피에 나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된다.
독일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지난달 갑자기 큰 개 여러 마리를 키워보겠냐는 제의를 받았다"며 "정씨가 지인을 통해 개를 분양하려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씨를 귀국시키기 위해 정씨의 여권 무효화 신청,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씨 도피를 돕는 사람이 여럿 있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TV조선은 "윤모 씨가 정씨와 동행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현지 교민 이모 씨를 포함해, 적어도 2명 이상이 도피를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관광객을 위한 상점을 운영하는데, 공교롭게도 이번 주 휴가를 간다며 2주 이상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TV조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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