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빵이 등장해 21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 북구 태전동에 위치한 한 빵집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 씨를 닮은 빵을 팔고 있다. 이 빵의 이름은 ‘순실이깜빵’이다.
‘순실이깜빵’은 우유크림 반죽에 크림치즈를 채워 넣은 크림치즈 빵의 일종이다. 초콜릿 비스킷으로 최 씨가 고개를 숙이고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표현했고, 타르트 비스킷으로 최 씨가 하얀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 빵 가격은 2000원이다.
빵집의 주인 박 씨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시국이 어수선하니 캐릭터 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만들게 됐다”며 “촛불을 들고 개탄스러워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찾아주고자 한 것”이라고 빵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원래 하루 20개 가량 만들었던 ‘순실이깜빵’이 인기를 끌면서 생산량이 하루 약 100개로 늘었다.
박 씨는 “속이 시원하다는 사람이 많지만 막상 뜨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비선실세 3인방의 빵도 만들까 생각해 보았지만 지역의 정서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 만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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