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뇌부가 ‘비선 실세’ 정윤회 씨의 아들인 배우 정우식(32)이 드라마에 출연하도록 현장 제작진에게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15일 MBC 관계자의 말을 빌려 MBC 수뇌부가 드라마 제작진에게 정우식을 특정 배역에 캐스팅하라는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정우식은 최근 종영한 ‘옥중화’ 등 2014년부터 최근까지 2년 동안 MBC 드라마 7편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다. MBC C&I가 제작해 OCN에서 방영된 ‘실종느와르M’까지 합치면 모두 8편으로, 데뷔 후 영화 2편을 제외하고 모든 작품을 MBC에서만 했다.
정윤회 씨가 최순실 씨와 결혼하기 전 헤어진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알려진 정우식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지냈고,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MBC 관계자들은 “정우식 캐스팅 요구가 수차례 반복됐다”고 경향신문을 통해 밝혔다.
정우식이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던 한 드라마는 신인 남성 연기자 100여명을 상대로 오디션을 실시했으나 드라마본부장이 오디션에 참가하지도 않았던 정우식을 캐스팅하라고 지시해 결국 정우식이 배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한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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