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표 구도심인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가 주거·업무·상업시설이 밀집된 복합도시로 탈바꿈한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루원시티 사업시행자인 인천시와 LH는 오는 20일 서구 가정동 현장에서 ‘루원시티 단지 조성공사 착공식’을 개최한다. 2006년 6월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한 지 10년 만이다.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일대 93만3916㎡에 조성되는 루원시티는 애초 2013년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3월 30일 인천시와 LH가 사업정상화에 합의하면서 반전의 물꼬를 텄다. 지난 3월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6개월 만에 실시계획 인가를 거친 끝에 이번에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갔다.
LH는 내년 토지 매각을 시작으로 2018년 말까지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 일정은 토지개발 사업자가 정해지지 않아 미정이지만 단지조성공사가 끝나는 2018년 말께가 유력하다.
인천시는 지지부진한 루원시티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공원·녹지 등 도시기반시설용지를 줄이고, 상업·업무시설용지를 늘렸다.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93만3916㎡ 가운데 상업용지(41.4%)와 도시기반시설용지(48.3%)가 89.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동주택용지와 준주거시설용지는 10%(9만3204㎡)로 계획됐다. 기존 계획 대비 주거용지는 10만여㎡가 감소했지만 상업·업무시설용지는 14만5972㎡가 늘었다. 일반상업용지는 13만300㎡에서 30만6460㎡로 늘리고, 중심상업용지는 11만2406㎡에서 8만550㎡로 축소했다.
특히 인근 아파트 주민 보행권과 자동차 교통권을 보장하기 위해 애초 단일블록으로 계획했던 아파트 단지를 2개 단지로 분리하고 가운데에 도로를 신설했다.
루원시티가 완공되면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는 9666가구 2만4300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된다. 기존 계획했던 1만1291가구(2만9808명) 보다 1625가구가 줄었다.
루원시티는 인천공항 진출입 관문으로 교통 요충지다. 인접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인천 서·북부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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