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튿날인 10일 오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에서 7주째 이어지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를 주제로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탄핵소추안 가결과 상관없이 촛불집회는 계속된다는 설명입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시민 참석자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촛불 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 등 세 방향으로 청와대를 에워싸듯 행진합니다.
1주일 전인 3일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자하문로를 따라 행진한 대열은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효자로와 삼청로를 따라 행진한 대열도 각각 청와대 100m 앞 지점까지 진출할 계획입니다.
당초 경찰은 율곡로 이북에서의 행진과 집회를 금지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이를 허용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를 엽니다. 가수 이은미·권진원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후 7시 소등 퍼포먼스와 경적 시위도 저번주와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이날 촛불집회에 모이는 시민들은 각종 사전행사와 문화제·거리행진을 진행하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전국농민총연맹의 트랙터 상경 투쟁은 안전을 이유로 제한돼 회원들만 행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박사모 등 친박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경찰 추산 1만 5000여명은 광화문광장 인근인 청계광장에 모여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양측간 충돌과 안전 유지 등에 대비해 228개 중대 약 1만8000여명의 인원을 배치했습니다. 주말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퇴진행동은 오늘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퇴진'을 강하게 압박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