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로 옮겨간 촛불…탄핵 통과 국회 압박

【 앵커멘트 】
오늘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화문 광장에 이어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윤 기자!


【 기자 】
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입니다.

광화문에서 계속됐던 촛불집회가 오늘은 이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모레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을 앞두고 국회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이 시작된 겁니다.

촛불집회가 있기 조금 전인 오후 4시쯤에는 민주노총이 새누리당 당사 쪽으로 행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의 집회와 시간이 겹쳤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주최 측인 국민행동은 내일과 모레는 국회에서 촛불집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국회광장을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국회가 개방되면 국회광장에서 촛불집회와 토론회 등을 이어가고, 개방되지 않더라도 인근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일 집회에 앞서서는 여의도 산업은행을 시작으로 국회를 에워싸는 형상의 행진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편, 이번 주말 집회는 탄핵소추안 의결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국민행동은 밝혔습니다.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더라도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이 아닌 만큼 거리로 나서겠다는 겁니다.

주말 촛불집회는 지난 주말과 비슷하게 청와대 100m 인근까지 행진해, 청와대를 에워싸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