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0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지명수배자를 경찰이 눈앞에서 놓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상 착의와 주민등록번호 등 구체적인 신고가 접수됐지만, 가짜 신분증에 속수무책 당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마 머리에 트레이닝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떡을 사들고 나섭니다.
사기 혐의로 수개월 간 잠적한 57살 김 모 씨인데, 이를 본 피해자가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길거리를 배회하던 김 씨를 발견했지만, 어이없게도 김 씨가 내민 다른 사람 신분증을 보고선 그대로 놔줬습니다."
인상착의는 물론 이름, 주민등록번호까지 알려줬지만 놓친 겁니다.
▶ 당시 신고자 녹취
"그 사람이 신분증을 보고 조회해 보니까 얼굴이 똑같아요."
"그러니까 주민번호를 다시 한 번 봤어야죠."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출동 경찰관
- "그 사람이 진짜 (주민등록증 상) 그분이었다. 강제로 데리고 왔다. 그러면 불법 체포한 게 되니까, 진짜 신중해야 해요."
김 씨는 10여 명에게 무려 100억대 사기 행각을 벌여 8건의 지명수배가 내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피해자
- "전화 통화까지 하면서 (인적사항을) 전달해줬는데 그걸 놓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청문감사관실은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면서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부랴부랴 형사팀을 동원해 달아난 김 씨를 찾고 있지만 이미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100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지명수배자를 경찰이 눈앞에서 놓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상 착의와 주민등록번호 등 구체적인 신고가 접수됐지만, 가짜 신분증에 속수무책 당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마 머리에 트레이닝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떡을 사들고 나섭니다.
사기 혐의로 수개월 간 잠적한 57살 김 모 씨인데, 이를 본 피해자가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길거리를 배회하던 김 씨를 발견했지만, 어이없게도 김 씨가 내민 다른 사람 신분증을 보고선 그대로 놔줬습니다."
인상착의는 물론 이름, 주민등록번호까지 알려줬지만 놓친 겁니다.
▶ 당시 신고자 녹취
"그 사람이 신분증을 보고 조회해 보니까 얼굴이 똑같아요."
"그러니까 주민번호를 다시 한 번 봤어야죠."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출동 경찰관
- "그 사람이 진짜 (주민등록증 상) 그분이었다. 강제로 데리고 왔다. 그러면 불법 체포한 게 되니까, 진짜 신중해야 해요."
김 씨는 10여 명에게 무려 100억대 사기 행각을 벌여 8건의 지명수배가 내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피해자
- "전화 통화까지 하면서 (인적사항을) 전달해줬는데 그걸 놓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청문감사관실은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면서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부랴부랴 형사팀을 동원해 달아난 김 씨를 찾고 있지만 이미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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