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스포츠로 되살아난 직장인들의 레저 스포츠인 당구를 지원하기 위해 매경미디어그룹이 나섰다. 제2회 매경배 전국 직장대항 당구대회는 전국 예선을 거쳐 11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에서 챔피언을 가린다.
매경배 전국 직장대항 당구대회는 당구를 매개로 전국 기업 임직원 간 화합을 도모하고 당구 인구 저변 확대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대회다. 매경비즈가 주최하며 MK스포츠, 김치빌리아드가 주관한다. 본선 대회는 네이버 TV캐스트와 다음 TV팟, 매일경제TV 등에서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
최근 급부상한 당구의 인기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마땅치 않음과 연관이 높다. 공과 공이 부딪힐 때 느끼는 당구 특유의 짜릿함은 하룻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순식간에 날려버린다. 에너지 소모가 크진 않지만 정교한 기술과 상당한 사고를 요하는 마인드 스포츠의 특성을 갖고 있어 두뇌 게임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인터넷 동영상 등에 힘입어 입문 장벽도 많이 낮아졌다. 당구장도 예전에는 술담배와 함께 당구를 치던 아지트 개념에서 벗어나 당구를 배우고 싶어하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강습을 운영하고 흡연 부스를 따로 설치하는 등 새로운 유입 계층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구장에서 여성 동호인을 보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으며 남자 뺨치는 여자 고수도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년, 노년층에서도 당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버 스포츠의 대명사였던 게이트볼이 최근 퇴조하고 그 자리를 당구가 메우고 있다. 전국 복지관에도 지난해부터 당구대를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은퇴한 노년층이 부인과 함께 당구를 즐기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 직장인 화합과 당구 인구 확대 지원
매경미디어그룹이 11월 주최하는 제2회 매경배 전국 직장대항 당구대회도 이같은 당구의 열기를 반영해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한 일환이다. 지난해 1회 대회에서는 전국 160여팀이 참가 신청을 하고 지역별 예선을 거쳐 32강부터 서울에서 경기를 진행한 결과 한국철도공사가 초대 우승컵을 가져갔다. 각 지역별 숨은 아마추어 고수들과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보유한 직장인들이 뜨거운 승부를 펼쳐 높은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벤트전의 면면도 화려하다. 전세계 당구 4대천황 중 한명인 프레드릭 쿠드롱이 방한해 국내 프로 선수와 이벤트 경기를 갖고 실력을 선보인다. 프로야구, 연예계의 당구 애호가들도 초청 경기를 가져 대회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유수 기업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시흥시청 등 공공기관에 소속된 직장인 당구 동호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각 지역 예선을 거쳐 서울에서 1박 2일간의 본선 일정을 갖고 직장인 당구 최고수를 가린다.
참가자들에게는 시가 2만원 상당의 극세사 바디타월이 인당 1개씩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참가비는 5만원으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http://billiard.m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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