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등 외국인학교에 재학중인 한국학생 5300여명이 연간 2000만원에 달하는 학비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4~2015년 외국인학교 및 외국교육기관 운영 현황‘자료에 따르면 연간 학비가 1000만원 이상인 학교는 30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의 재학생 중 한국학생은 총 5383명으로 연간 수업료 평균은 1961만원에 달한다.
수업료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외국인학교의 고등부로 연간 수업료가 3402만원이다. 이어 한국외국인학교(판교) 고등부(3152만원), 대전 외국인학교 고등부(2956만원), 경기수원 외국인학교 고등부(2857만원) 등이다.
부산외국인학교의 입학금은 675만원으로 대학 중 입학금이 가장 비싼 고려대(103만원)의 6배를 넘었다. 한끼 당 식비가 가장 비싼 학교는 일반학교 한 끼 식비인 3000원~4000원보다 2배가 많은 9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민석 의원은 “서민들은 엄두도 못 내는 국제학교는 금수저만 다니는 귀족학교로 변질됐다”며 “교육격차와 교육불평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학교가 계층 간 위화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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