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활동을 했던 조동빈 옹이 20일 숨을 거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경찰은 조 옹이 숨지기 전 아파트 10층 복도 난간에 앉아있었다는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조 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55분께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조동빈 옹이 거주하는 아파트 10층 난간에서 투신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원이 조 옹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 옹이 아파트 10층 난간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옹은 최근 가족들에게 눈이 안 보이고 귀가 안 들리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된 데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건강 악화에 따른 신변 비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평양 태생인 조 옹은 1945년 일본 도쿄에서 중학교에 다니다 강제징용을 거부하고 상하이로 건너간 뒤 광복군에 입대해 임시정부 선전과 재정자금 조달책으로 활동했다.그 공로로 1963년에 대통령 표창,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천안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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