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5월 부산에서 30대 신혼부부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실종된 지 석 달이 넘도록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행적을 찾을만한 단서가 하나도 없어서 경찰도 전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윤범기 기자와 이 미스터리한 사건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기자!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젊은 부부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석달이 넘도록 종적이 묘연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 기자 】
부산에 사는 35살 동갑내기 부부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CCTV 사진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내 최 씨가 파란색 줄무늬 옷을 입고, 손에는 마트에서 산 물건을 들고 집으로 들어오는 장면인데요.
이 시각이 5월 27일 밤 10시쯤이라고 합니다.
【 질문2 】
사진 상으로는 특별히 이상한 점은 찾아볼 수 없고 평범한 가정주부가 귀가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남편 전 씨는 이로부터 5시간 뒤인 새벽 3시에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아파트 CCTV에 찍혔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미스테리는 이렇게 부부가 아파트로 들어오는 장면은 CCTV에 남았지만, 나가는 장면은 전혀 찍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만 15층 아파트에서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가서, 지하주차장의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한다면 몰래 빠져나가는 게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질문3 】
누가 집에 미리 침입해서 기다리고 있다가 납치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 기자 】
아직까지 그런 정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집 주변과 옥상 물탱크까지 수색했지만 부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요.
집안에서도 싸움이나 외부인이 침입한 것 같은 흔적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질문4 】
그렇다면 부부 스스로가 제발로 몰래 빠져나가야 할 만큼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고 봐야할텐데, 혹시 돈 문제였을까요?
【 기자 】
경찰도 제일 먼저 그 부분에 의문을 가지고 수사를 했는데요.
채무관계 때문에 스스로 종적을 감췄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식당을 운영중이고, 아내는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어서 특별히 경제적으로 쪼들리거나 빚이 많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다단계나 특정 종교에 연관된 정황도 조사해 봤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 질문5 】
그렇다면 이 부부와 함께 사라진 물건도 있었나요? 뭔가 부부의 행적을 짐작할만한?
【 기자 】
네, 일단 경찰은 실종된 부부의 집에서 여권과 신분증이 사라진 것에 주목했습니다.
혹시 갑작스런 사정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것 아닌지 살펴봤는데요.
하지만, 출입국 기록은 물론 신용카드를 사용한 기록조차 없었습니다.
몇가지 가지고 나간 걸로 추정되는 물건은 있었는데요.
경찰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권은 외국 나갔다 온 기록이 있기 때문에 가지고 있을 거라고. 집에 없었다는 거고요. 노트북은 평소에 여성분은 000 씨는 애플사에서 나온 맥 북 있죠? 맥 북을 갖고 계셨고, 000 씨라고 남편분은 LG 노트북을 갖고 있었어요. 평소 사용하던 노트북도 없어졌고요. 화장품도 일부 없어진 거 같고…."
【 질문6 】
여권, 노트북, 화장품 등을 갖고 사라졌다는 거군요. 그렇다면 사라질 때 복장은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복장은 CCTV에 찍힌 들어온 모습 그대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부분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복장은 제가 봤을 때는 일단 들어올 때 찍힌 CCTV에 찍힌 복장이 집에 확인을 다 해봤는데 의류를 다 맞춰봤는데, 그 복장이 맞습니다. 입고 온 복장 그대로 없어진 겁니다."
【 질문7 】
그럼 들어온 복장 그대로, 최소한의 소지품만 챙겨서 급히 사라졌다는 이야긴데, 그 이후의 행적은 없습니까?
【 기자 】
네, 실종된 이후 통화기록은 없었지만, 휴대전화가 꺼진 기록은 나왔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엿새 뒤 서로 다른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남편은 지난 6월 2일 오전에 부산에서, 아내는 같은 날 저녁 서울에서 각각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겁니다.
하지만, 그 주변에서도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 질문8 】
이 부부가 사라지기 전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남긴 메시지는 없었나요?
【 기자 】
네, 다른 가족들에겐 남긴 내용이 없고요.
연극 배우였던 부인이 극단 관계자에게 간단히 문자 한통을 남긴 내용이 있습니다.
거의 유일한 단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인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실종 부부 지인
- "공연 한 3~4일 전에 갑자기 그냥 문자 한통 받고 연락이 안 됐어요. 못하겠다. 몸이 안 좋아서 못하겠다. 그렇게 문자만 받고 저희가 바로 전화했을 때는 전화가 꺼져 있고…. 얘기는 했는데, 너무 갑자기 그렇게 해가지고, 원래 그럴 분이 아닌데…."
【 질문9 】
그럴 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연락을 했다는 건 본인이 한동안 잠적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알고 연락을 했다는 거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들 부부가 갑자기 종적을 감출만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10 】
그렇다면 경찰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3개월간의 수사에도 진척이 없자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추가 취재를 위해 연락을 했는데, 아직 수사에 진척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희들 입장에서는 일단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하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파일러도 저희들 하는 내용과 기록을 보고 일차적인 보고서를 낸 게 있고, 저희도 그걸 참조하고 있고 또 진행방향 진행하면서도 의견 들을 거고요."
【 앵커멘트 】
네, 무슨 사정인지는 알순 없지만, 가족들이 애타게 찾으며 걱정하고 있는 만큼 두 부부 모두 무사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추적, 윤범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5월 부산에서 30대 신혼부부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실종된 지 석 달이 넘도록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행적을 찾을만한 단서가 하나도 없어서 경찰도 전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윤범기 기자와 이 미스터리한 사건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기자!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젊은 부부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석달이 넘도록 종적이 묘연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 기자 】
부산에 사는 35살 동갑내기 부부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CCTV 사진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내 최 씨가 파란색 줄무늬 옷을 입고, 손에는 마트에서 산 물건을 들고 집으로 들어오는 장면인데요.
이 시각이 5월 27일 밤 10시쯤이라고 합니다.
【 질문2 】
사진 상으로는 특별히 이상한 점은 찾아볼 수 없고 평범한 가정주부가 귀가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남편 전 씨는 이로부터 5시간 뒤인 새벽 3시에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아파트 CCTV에 찍혔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미스테리는 이렇게 부부가 아파트로 들어오는 장면은 CCTV에 남았지만, 나가는 장면은 전혀 찍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만 15층 아파트에서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가서, 지하주차장의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한다면 몰래 빠져나가는 게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질문3 】
누가 집에 미리 침입해서 기다리고 있다가 납치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 기자 】
아직까지 그런 정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집 주변과 옥상 물탱크까지 수색했지만 부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요.
집안에서도 싸움이나 외부인이 침입한 것 같은 흔적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질문4 】
그렇다면 부부 스스로가 제발로 몰래 빠져나가야 할 만큼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고 봐야할텐데, 혹시 돈 문제였을까요?
【 기자 】
경찰도 제일 먼저 그 부분에 의문을 가지고 수사를 했는데요.
채무관계 때문에 스스로 종적을 감췄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식당을 운영중이고, 아내는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어서 특별히 경제적으로 쪼들리거나 빚이 많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다단계나 특정 종교에 연관된 정황도 조사해 봤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 질문5 】
그렇다면 이 부부와 함께 사라진 물건도 있었나요? 뭔가 부부의 행적을 짐작할만한?
【 기자 】
네, 일단 경찰은 실종된 부부의 집에서 여권과 신분증이 사라진 것에 주목했습니다.
혹시 갑작스런 사정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것 아닌지 살펴봤는데요.
하지만, 출입국 기록은 물론 신용카드를 사용한 기록조차 없었습니다.
몇가지 가지고 나간 걸로 추정되는 물건은 있었는데요.
경찰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권은 외국 나갔다 온 기록이 있기 때문에 가지고 있을 거라고. 집에 없었다는 거고요. 노트북은 평소에 여성분은 000 씨는 애플사에서 나온 맥 북 있죠? 맥 북을 갖고 계셨고, 000 씨라고 남편분은 LG 노트북을 갖고 있었어요. 평소 사용하던 노트북도 없어졌고요. 화장품도 일부 없어진 거 같고…."
【 질문6 】
여권, 노트북, 화장품 등을 갖고 사라졌다는 거군요. 그렇다면 사라질 때 복장은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복장은 CCTV에 찍힌 들어온 모습 그대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부분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복장은 제가 봤을 때는 일단 들어올 때 찍힌 CCTV에 찍힌 복장이 집에 확인을 다 해봤는데 의류를 다 맞춰봤는데, 그 복장이 맞습니다. 입고 온 복장 그대로 없어진 겁니다."
【 질문7 】
그럼 들어온 복장 그대로, 최소한의 소지품만 챙겨서 급히 사라졌다는 이야긴데, 그 이후의 행적은 없습니까?
【 기자 】
네, 실종된 이후 통화기록은 없었지만, 휴대전화가 꺼진 기록은 나왔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엿새 뒤 서로 다른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남편은 지난 6월 2일 오전에 부산에서, 아내는 같은 날 저녁 서울에서 각각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겁니다.
하지만, 그 주변에서도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 질문8 】
이 부부가 사라지기 전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남긴 메시지는 없었나요?
【 기자 】
네, 다른 가족들에겐 남긴 내용이 없고요.
연극 배우였던 부인이 극단 관계자에게 간단히 문자 한통을 남긴 내용이 있습니다.
거의 유일한 단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인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실종 부부 지인
- "공연 한 3~4일 전에 갑자기 그냥 문자 한통 받고 연락이 안 됐어요. 못하겠다. 몸이 안 좋아서 못하겠다. 그렇게 문자만 받고 저희가 바로 전화했을 때는 전화가 꺼져 있고…. 얘기는 했는데, 너무 갑자기 그렇게 해가지고, 원래 그럴 분이 아닌데…."
【 질문9 】
그럴 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연락을 했다는 건 본인이 한동안 잠적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알고 연락을 했다는 거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들 부부가 갑자기 종적을 감출만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10 】
그렇다면 경찰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3개월간의 수사에도 진척이 없자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추가 취재를 위해 연락을 했는데, 아직 수사에 진척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희들 입장에서는 일단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하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파일러도 저희들 하는 내용과 기록을 보고 일차적인 보고서를 낸 게 있고, 저희도 그걸 참조하고 있고 또 진행방향 진행하면서도 의견 들을 거고요."
【 앵커멘트 】
네, 무슨 사정인지는 알순 없지만, 가족들이 애타게 찾으며 걱정하고 있는 만큼 두 부부 모두 무사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추적, 윤범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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