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노인병원 노사갈등 1년3개월 만에 해소 "전원 복직 합의"
임시폐업 상태에 있는 청주 시립요양병원(옛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의 노사갈등이 1년 3개월여 만에 해소됐습니다.
시립요양병원 위탁운영자로 새로 선정된 청주병원의 조원익 행정부원장과 옛 노인병원 노조 권옥자분회장은 25일 노조원 전원 복직에 합의했습니다.
양 측은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 이날 최종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옛 노인병원 노조가 노동 조건 개선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해 5월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인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이에 따라 임시폐업된 시립요양원은 정상화의 길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합의의 주요 골자는 현재까지 노조 활동을 하는 조합원 23명의 전원 고용입니다. 애초 이 노조의 조합원은 60여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승계는 병원 재개원을 위해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옛 노조원과 비노조원을 비슷한 비율로 배정하는 형식을 밟기로 했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 증가 상황 등을 고려해 직원들을 추가 채용할 때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의 복직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주병원이 1차 신규채용할 직원이 20여명이어서 복직하는 노조원이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근로자들의 정년과 관련, 현재의 기준(60세)을 적용하되 60세 이상의 취업 희망자는 1년 단위의 촉탁 형식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60세가 넘는 노조원이 일부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이날 합의 사항을 발표한 뒤 조합원 23명의 이력서를 청주병원 측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이런 내용을 구두로 합의한 데다 구체적인 노조원 채용 규모, 시기 등을 확정한 것이 아니어서 신규 직원 채용과정에서 이견을 보일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노조 측은 시청 앞 천막농성장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규 직원 1차 합격자가 결정된 뒤 병원의 합의 사항 이행 여부를 판단한 뒤 철거하겠다는 것입니다.
청주병원은 다음 달 초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내부시설 보수 등을 거쳐 다음 달 말 요양병원을 개원할 예정입니다.
조 원장은 "노조와 합의를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요양병원이 공공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해 노조와 대화에 임했다"며 "(노조원이든 비노조원이든)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50대 50 수준으로 신규 직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분회장은 "450여일간의 노숙농성이 고통스러웠다"며 "조합원 전원이 한꺼번에 병원에 들어오지 못해 아쉽지만, 요양병원이 공공재의 역할을 다하는 행복한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은 전 위탁운영자가 노조와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6월 5일 운영을 자진 포기, 임시 폐업했습니다.
청주시는 새 수탁자를 찾기 위해 4차 공모까지 벌이는 진통을 겪었고, 지난 6월 15일 청주병원과 위·수탁협약을 했습니다.
옛 노인병원 노조는 지난해 5월부터 노동 조건 개선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청주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이 병원을 재개원하면서 명칭을 시립요양병원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임시폐업 상태에 있는 청주 시립요양병원(옛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의 노사갈등이 1년 3개월여 만에 해소됐습니다.
시립요양병원 위탁운영자로 새로 선정된 청주병원의 조원익 행정부원장과 옛 노인병원 노조 권옥자분회장은 25일 노조원 전원 복직에 합의했습니다.
양 측은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 이날 최종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옛 노인병원 노조가 노동 조건 개선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해 5월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인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이에 따라 임시폐업된 시립요양원은 정상화의 길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합의의 주요 골자는 현재까지 노조 활동을 하는 조합원 23명의 전원 고용입니다. 애초 이 노조의 조합원은 60여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승계는 병원 재개원을 위해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옛 노조원과 비노조원을 비슷한 비율로 배정하는 형식을 밟기로 했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 증가 상황 등을 고려해 직원들을 추가 채용할 때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의 복직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주병원이 1차 신규채용할 직원이 20여명이어서 복직하는 노조원이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근로자들의 정년과 관련, 현재의 기준(60세)을 적용하되 60세 이상의 취업 희망자는 1년 단위의 촉탁 형식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60세가 넘는 노조원이 일부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이날 합의 사항을 발표한 뒤 조합원 23명의 이력서를 청주병원 측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이런 내용을 구두로 합의한 데다 구체적인 노조원 채용 규모, 시기 등을 확정한 것이 아니어서 신규 직원 채용과정에서 이견을 보일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노조 측은 시청 앞 천막농성장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규 직원 1차 합격자가 결정된 뒤 병원의 합의 사항 이행 여부를 판단한 뒤 철거하겠다는 것입니다.
청주병원은 다음 달 초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내부시설 보수 등을 거쳐 다음 달 말 요양병원을 개원할 예정입니다.
조 원장은 "노조와 합의를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요양병원이 공공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해 노조와 대화에 임했다"며 "(노조원이든 비노조원이든)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50대 50 수준으로 신규 직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분회장은 "450여일간의 노숙농성이 고통스러웠다"며 "조합원 전원이 한꺼번에 병원에 들어오지 못해 아쉽지만, 요양병원이 공공재의 역할을 다하는 행복한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은 전 위탁운영자가 노조와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6월 5일 운영을 자진 포기, 임시 폐업했습니다.
청주시는 새 수탁자를 찾기 위해 4차 공모까지 벌이는 진통을 겪었고, 지난 6월 15일 청주병원과 위·수탁협약을 했습니다.
옛 노인병원 노조는 지난해 5월부터 노동 조건 개선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청주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이 병원을 재개원하면서 명칭을 시립요양병원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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