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등 여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에서는 여성 안전을 위한 지역별 특별 치안활동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3일부터 화곡동, 공항동, 방화동 근처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 48곳을 대상으로 경찰 최초로 ‘안심거울’을 시범설치했다. 안심거울이란 여성들이 원룸에 들어갈 때 뒤따라오는 사람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출입문에 거울 시트지를 붙인 것이다. 66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에 가격대비 효율이 뛰어나 주민들의 설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강서경찰서는 안심거울을 150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앞으로는 안심거울 옆에 비상벨을 설치해 벨을 누르면 자동으로 112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동경찰서는 성동구 통합관제 통합센터와 함께 성동 안심 귀가앱을 내놓았다. 성동 안심 귀가앱은 여성과 청소년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가입자가 앱을 실행하면 실행위치부터 목적지까지 20초 간격으로 통합관제센터에 위치 정보를 전송한다. CCTV 관제센터에서는 주변 CCTV와 사용자 위치 정보를 통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위험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SOS 위치 반경 내 CCTV 화면, 위치 정보, 현장 사진 등의 확인이 가능해지고 경찰에게 이 상황을 전달해 지구대 출동이 이뤄진다. 아직 성동구에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조만간 서울시 전체로 확대시행될 예정이다.
서대문구에는 관내 18개 공중화장실에 비콘(Beacon)이 설치돼있다. 비콘이란 블루투스를 활용한 스마트폰 근거리 무선 통신 장치다. 비콘이 설치된 곳으로부터 반경 25m 이내에서 스마트폰을 흔들면 경찰서와 미리 입력해둔 보호자 휴대전화로 위치 정보가 전송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경찰 안심신고’ 앱을 설치하고 112 안심신고를 설정한 뒤 보호자 연락처를 입력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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