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마케팅 '이열치열'은 옛말…'냉보양식'으로 여름나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복(7월17일)을 앞두고 외식업계에서 이색 재료를 활용한 '냉(冷) 보양식'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여름철마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잇따라 선보이며 이른바 '이열치열(以熱治熱) 마케팅'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한식뷔페 풀잎채는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해죽순을 활용한 '해죽순은이버섯겨자무침'을 여름 신 메뉴로 선보였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해죽순은 청정 갯벌에서 자란 야자수의 일종으로 아삭아삭한 맛이 특징입니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비타민E, 미네랄 등이 풍부해 여름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해죽순은이버섯겨자무침은 여기에 콜라겐과 비타민D 함유량이 많은 버섯 종류인 은이버섯과 차가운 겨자소스를 버무려 맛과 시원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메뉴라고 풀잎채는 설명했습니다.
그랜드힐튼 서울의 중식당 '여향'에서는 보양식 특선으로 체내의 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오골계로 만든 '오골계 참깨소스 냉채'를 선보였고, 롤링힐스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블루사파이어'는 '닭가슴살 수삼 냉채' 등 무더위를 식혀 줄 차가운 메뉴를 내달까지 한정 판매합니다.
땀이 뻘뻘 나는 뜨거운 탕 요리 대신, 시원한 냉국을 즐길 수 있는 요리도 이색 메뉴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궁중 보양식'이라는 콘셉트로 신 메뉴를 내놓고 있습니다.
메이필드호텔의 한식당 '봉래헌'의 경우 궁중에서 즐기던 여름 보양식으로 알려진 '임자수탕'을 선보였습니다. 닭 육수에 고소한 깨를 갈아 넣고 신진대사에 좋은 둥굴레를 활용해 원기 회복에도 좋다고 봉래헌은 소개했습니다.
글래드호텔의 레스토랑 '그리츠'에서는 전복을 활용한 궁중 보양 요리인 '전복 다시마 냉국'을 출시했습니다. 최고의 강장식품으로 잘 알려진 전복은 진나라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꿈꾸며 즐겨먹은 보양식 재료로도 유명합니다.
여름철 빠질 수 없는 별미로 꼽히는 면 요리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습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여름 시즌 한정 메뉴로 물냉면과 비빔냉면 등을 출시했습니다.
냉면의 면은 제일제면소 셰프가 개발한 메밀면으로 만들고, '제일(第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물냉면은 고기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했으며, 비빔냉면은 사과, 배 등 과일과 볶은 소고기를 넣어 만든 양념장과 즐길 수 있습니다.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스쿨푸드'도 시원한 모밀국수에 바삭한 새우튀김을 올린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는 새콤달콤한 맛의 특제 육수와 고소한 면발로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회복시켜 준다고 스쿨푸드는 소개했습니다.
외식업계들에 부는 이같은 '차가운' 바람은 주 고객층인 20~30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이 달라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과거에는 '열은 열로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어서 삼계탕 등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혔지만, 외식업체들의 주 고객층인 젊은이들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메뉴도 변하고 있다는 것.
더위를 이기기 위해 무리한 야외활동을 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로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젊은 고객들의 주문 패턴을 보면 날씨가 더울 때는 탕 요리같은 뜨거운 음식 주문율이 확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폭염이 계속되면 입맛이 없어져서 그런지 방문 고객 수도 감소해서, 업체마다 식욕을 돋우는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복(7월17일)을 앞두고 외식업계에서 이색 재료를 활용한 '냉(冷) 보양식'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여름철마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잇따라 선보이며 이른바 '이열치열(以熱治熱) 마케팅'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한식뷔페 풀잎채는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해죽순을 활용한 '해죽순은이버섯겨자무침'을 여름 신 메뉴로 선보였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해죽순은 청정 갯벌에서 자란 야자수의 일종으로 아삭아삭한 맛이 특징입니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비타민E, 미네랄 등이 풍부해 여름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해죽순은이버섯겨자무침은 여기에 콜라겐과 비타민D 함유량이 많은 버섯 종류인 은이버섯과 차가운 겨자소스를 버무려 맛과 시원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메뉴라고 풀잎채는 설명했습니다.
그랜드힐튼 서울의 중식당 '여향'에서는 보양식 특선으로 체내의 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오골계로 만든 '오골계 참깨소스 냉채'를 선보였고, 롤링힐스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블루사파이어'는 '닭가슴살 수삼 냉채' 등 무더위를 식혀 줄 차가운 메뉴를 내달까지 한정 판매합니다.
땀이 뻘뻘 나는 뜨거운 탕 요리 대신, 시원한 냉국을 즐길 수 있는 요리도 이색 메뉴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궁중 보양식'이라는 콘셉트로 신 메뉴를 내놓고 있습니다.
초복/사진=연합뉴스
메이필드호텔의 한식당 '봉래헌'의 경우 궁중에서 즐기던 여름 보양식으로 알려진 '임자수탕'을 선보였습니다. 닭 육수에 고소한 깨를 갈아 넣고 신진대사에 좋은 둥굴레를 활용해 원기 회복에도 좋다고 봉래헌은 소개했습니다.
글래드호텔의 레스토랑 '그리츠'에서는 전복을 활용한 궁중 보양 요리인 '전복 다시마 냉국'을 출시했습니다. 최고의 강장식품으로 잘 알려진 전복은 진나라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꿈꾸며 즐겨먹은 보양식 재료로도 유명합니다.
여름철 빠질 수 없는 별미로 꼽히는 면 요리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습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여름 시즌 한정 메뉴로 물냉면과 비빔냉면 등을 출시했습니다.
냉면의 면은 제일제면소 셰프가 개발한 메밀면으로 만들고, '제일(第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물냉면은 고기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했으며, 비빔냉면은 사과, 배 등 과일과 볶은 소고기를 넣어 만든 양념장과 즐길 수 있습니다.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스쿨푸드'도 시원한 모밀국수에 바삭한 새우튀김을 올린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는 새콤달콤한 맛의 특제 육수와 고소한 면발로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회복시켜 준다고 스쿨푸드는 소개했습니다.
외식업계들에 부는 이같은 '차가운' 바람은 주 고객층인 20~30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이 달라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과거에는 '열은 열로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어서 삼계탕 등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혔지만, 외식업체들의 주 고객층인 젊은이들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메뉴도 변하고 있다는 것.
더위를 이기기 위해 무리한 야외활동을 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로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젊은 고객들의 주문 패턴을 보면 날씨가 더울 때는 탕 요리같은 뜨거운 음식 주문율이 확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폭염이 계속되면 입맛이 없어져서 그런지 방문 고객 수도 감소해서, 업체마다 식욕을 돋우는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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