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신소 운영업자들의 부탁을 받고 개인정보를 탈취한 해커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순신)는 불법으로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해킹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상 정보통신망침해 등)로 프로그래머 김 모씨(27)를 지난 8일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일명 ‘김실장’ ‘오실장’ 등으로 불리는 흥신소 운영업자들로부터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알려주면 건당 3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특정인의 휴대전화 번호와 관련한 정보를 해킹해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5월과 6월 SK텔레콤 무선인터넷망에 몰래 접속해 모두 86회에 걸쳐 총 42명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빼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태블릿PC에 설치된 ‘피들러’라는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통신사 네트워크에 인증을 받지 않고 들어간 뒤 김실장 등이 넘긴 휴대전화 번호의 정보를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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