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기업인 한전KDN이 대구 수성의료지구에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한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6일 시청에서 한전KDN과 업무협약을 맺고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 등 소규모 발전시설로 생산한 자체 전력을 특정 지역에 직접 사용하고 저장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한전KDN은 총 80여억원을 투자해 수성의료지구 내 2431㎡ 부지에 지상7층 규모의 대구경북지역본부 사옥을 건립하하고 마이크로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한다. 또 사옥 내 태양광 발전 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을 건립한다. 한전KDN은 한국전력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공기업으로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본사가 있으며 연간 매출은 4500억원 정도다.
수성의료지구는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게 되면 에너지 자급자족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한 전력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건물의 에너지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 이용 및 소비 효율화도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의 청정에너지 보급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구시는 차세대 전력망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테크노폴리스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수성의료지구 사업을 계기로 에너지 자급도시란 명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전국 8개 특·광역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1위일 정도로 에너지 보급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수성의료지구에 한전KDN과 같은 우수 IT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남부권 최고의 SW융합클러스터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성의료지구를 ‘스마트 시티 전략지구’로 지정해 국내 최고의 명품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분양 마감된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 2차 분양은 11개 필지(1만3810㎡) 접수 결과, 총 43개 업체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3.9:1, 최고 경쟁률 12:1로 나타났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