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심에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하천이 수십 년째 방치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자체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앞바다와 만나는 한 하천입니다.
갈고리로 바닥을 긁어내자 썩은 갯벌이 끝없이 드러나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하수관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채 수십 년 동안 생활하수와 폐수가 갯벌로 유입돼 그대로 썩어 버린 겁니다.
주민 수천 명의 호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전재천 / 인천 용현5동
- "아파트 문을 못 열 정도로 두통이 심하고 너무 심해서…."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악취가 코를 찌르는 갯벌이 수십 년째 썩고 있을 동안 대체 왜 인천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던 걸까요?"
썩은 뻘을 치우고 새로 하수관을 깔면 되는 건데, 1997년 인천시가 이 공사를 하기로 해놓고도 돈이 없다며 20년이나 '차일피일' 미뤄온 겁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퇴적물을) 한 번에 준설(제거)하는 데에는 매우 많은 돈이 들고요 몇 년 사이에는 인천시가 재정적자가 있었잖아요?"
공사를 맡기로 하고 설계비 등 30억여 원을 먼저 쓴 업체는 늦어진 공사에 부도가 날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이해할 수 있는 얘기는 하나도 안 해주고 이렇게 19년을 끌면서 지역업체를 도산시킨다는 자체가…."
인천시가 손을 놓는 사이 하천의 썩은 물은 오늘도 바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도심에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하천이 수십 년째 방치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자체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앞바다와 만나는 한 하천입니다.
갈고리로 바닥을 긁어내자 썩은 갯벌이 끝없이 드러나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하수관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채 수십 년 동안 생활하수와 폐수가 갯벌로 유입돼 그대로 썩어 버린 겁니다.
주민 수천 명의 호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전재천 / 인천 용현5동
- "아파트 문을 못 열 정도로 두통이 심하고 너무 심해서…."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악취가 코를 찌르는 갯벌이 수십 년째 썩고 있을 동안 대체 왜 인천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던 걸까요?"
썩은 뻘을 치우고 새로 하수관을 깔면 되는 건데, 1997년 인천시가 이 공사를 하기로 해놓고도 돈이 없다며 20년이나 '차일피일' 미뤄온 겁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퇴적물을) 한 번에 준설(제거)하는 데에는 매우 많은 돈이 들고요 몇 년 사이에는 인천시가 재정적자가 있었잖아요?"
공사를 맡기로 하고 설계비 등 30억여 원을 먼저 쓴 업체는 늦어진 공사에 부도가 날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이해할 수 있는 얘기는 하나도 안 해주고 이렇게 19년을 끌면서 지역업체를 도산시킨다는 자체가…."
인천시가 손을 놓는 사이 하천의 썩은 물은 오늘도 바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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