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 정운호 씨(51·구속 기소)의 법조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정씨의 브로커 이민희 씨(56·구속 기소)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서울중앙지검 소속 수사관 김 모씨(50)를 지난 25일 구속 수감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씨의 법조 비리 의혹 수사가 시작된 후 현직 검찰 관계자가 구속된 건 김씨가 첫 사례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김씨가 불출석해 서류로만 심사한 결과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발부했다.
김씨는 2012년 이씨 등 2명으로부터 사건 관련 청탁을 받고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28일 ‘법조브로커 근절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를 열고 학력과 주요 이력 등 등록된 모든 변호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변호사가 소속된 사무소와 주요 수임 사건, 전문 분야 등을 공개해 주관적 평가나 입소문에 근거한 브로커 개입 여부 차단하고 객관적 정보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김세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