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거했던 70대 할머니를 살해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30분께 중랑구 상봉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피해자 김모(78)할머니를 여성용 타이즈로 목 졸라 살해하고 범행현장에 불을 지른 피의자 박모씨(50)를 23일 오전 9시 30분경 중랑구 상봉동의 한 모텔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의 방 안을 뒤져 현금 19만원을 챙긴 뒤 증거인멸을 위해 방화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정한 직업 없이 여관 등에서 숙식해온 박씨는 범행 4개월 전인 올해 2월 피해자의 집에서 약 보름간 함께 기거했던 것으로 확인돼 박씨가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와 박씨 사이 갈등이 있었는지, 경제적인 목적의 범행이었는지 등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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