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의 한 공무원을 덮쳐 숨지게 한 남성이 공무원을 준비하며 사회적 열등감을 느껴 투신자살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북부경찰서와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 48분쯤 북구 오치동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한 A(26)씨가 아래에 지나가던 양 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A 씨는 즉시 사망했으며 양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숨졌다.
투신자살한 A 씨의 가방에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A 씨의 유서에는 “태어나서 무언가를 쉽게 성취한 적은 없다. 하지만 남들은 왜 이렇게 쉽게 행복할까”라며 “본심이 아닌 주위의 시신에 신경이 쓰여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데 너무 외롭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A 씨는 공무원 시험을 계속 준비했으나 좋은 소식이 없자 압박감과 열등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 씨의 유서를 고려해 A 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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