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직업’ ‘알파고’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훨씬 앞서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13년 영국 옥스포드대학이 발표한 보고서 ‘고용의 미래: 우리의 직업은 컴퓨터화(化)에 얼마나 민감한가’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발달로 20년 안에 인간의 직업 중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702개 직업군을 대상으로 컴퓨터화의 발전 속도 및 노동자의 임금 등을 종합해 인력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분석했다. 인력이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가능성을 0에서 1사이 숫자로 표시했다. 1에 가까울수록 직업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고, 0에 가까울수록 사라지지 않는다.
인공지능으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지 주목되는 6가지 직업을 알아보자.
◆ 스포츠 경기 심판
스포츠 경기 심판은 0.98점으로 위기에 놓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인공지능 심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테스트를 했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 투수 교체도 인공지능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의 근피로도와 릴리스 포인트 등을 각종 데이터로 분석해 교체 시점을 판단한다.
◆ 요리사
요리사는 0.96점으로 고득점 군에 속했다. IBM은 미국의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보나베띠’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셰프 왓슨’을 개발했다. 스스로 수많은 레시피를 검색하고 조합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소비자가 음식재료와 취향을 입력하면 다양한 조리법을 알려준다.
◆ 웨이터, 웨이트리스
웨이터와 웨이트리스는 0.94점을 기록했다. 실제 일본 나가사키현의 ‘헨나호텔’에는 인간 대신 로봇 3대만이 카운터를 지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어로프트 호텔은 2014년부터 무인 웨이터를 도입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하고 있다.
◆ 기사
기사는 0.89점을 차지했다. 구글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의 도로용 시험 면허를 취득해 100만㎞ 이상을 주행했다. 벤츠와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자율주행자동차 연구에 나서며 2020년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호주의 대형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트럭과 굴착기 운전기사를 퇴출시키고 무인화로 전환했다.
◆ 기자
기자는 0.11점으로 낮은 군에 속한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은 인간이 기사를 작성하는 절차를 분석해서 기사를 쓸 수 있다. 직접 자료를 검색하고 기사 작성까지 할 수 있다. 미국의 언론사들은 2012년 이후 지진과 스포츠, 금융 관련 속보와 단신 기사를 제작하는 데 인공지능을 이용했다. 국내 한 매체도 지난 1월 인공지능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 예술가
예술가는 아주 낮은 0.042점을 차지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논리적인 작업을 넘어서 감정적인 부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딥드림’은 올해 추상화 29점을 그려 9만7000달러에 판매했다. 미국 예일대의 인공지능 ‘쿨리타’는 음계를 조합해 직접 고난도의 음계를 자유자재로 작곡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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