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설탕 부작용’‘화이트데이 사탕’
매해 3월 14일에는 길거리 상점에 사탕바구니들이 줄지어 서있다.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기념일인 ‘화이트데이’ 때문이다.
하지만 연인으로부터 받은 넘치는 사탕을 입에 넣기 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당’ 과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이다.
당은 일반적으로 설탕을 가리킨다. 화학적으로는 탄수화물 중에서 물에 녹였을 때에 단맛을 내는 물질을 모두 일컫는다.
당은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과 함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이것이 부족하면 뇌기능은 물론 기분과 체온, 운동 능력 등 신체 전반의 기능이 떨어진다.
문제는 과할 때다. 당은 에너지를 낼 수 있어도 영양소는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설탕을 과다 섭취할 경우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은 평균 50g 정도인데, 이는 각설탕 15개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당은 단맛이 나는 과일, 채소 등의 자연식품을 비롯해 사탕과 같은 가공식품에 다량 숨겨있다.
따라서 평소 사탕이나 초콜릿, 젤리 등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은 당 과잉섭취가 가져오는 부작용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당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 중 당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영양불균형을 야기한다.
몸은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을 대량으로 분비해 당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하는데, 그 결과 몸속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다시 당을 찾게 되는 악순환을 유발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췌장의 기능 저하로 인슐린 분비 조절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이나 만성 저혈당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당은 우울함을 일시적으로 해소시켜준다.
당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양이 늘어나 쾌감 중추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호르몬은 곧 급격히 줄어들어 섭취 전보다 낮은 상태로 떨어지게 되고 행복감은 우울함으로 바뀐다.
우리 몸은 이를 극복하고자 다시 위해 당을 찾게 되고, 이는 중독으로 이어진다.
당 과다섭취는 또한 칼슘을 빼앗아 근시를 유발시킨다.
당을 많이 먹으면 몸은 산성화가 되는데, 우리 몸은 산성화된 몸을 적정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다른 기관으로부터 칼슘을 가져온다. 결국 뼈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정제 설탕은 근시를 만드는 원인으로도 꼽힌다. 칼슘이 부족하면 시신경으로부터 비타민을 빼앗겨 눈의 노화가 촉진돼 시력저하나 근시가 유발될 수 있다.
이밖에도 당을 과다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우리 몸은 체내에서 쓰고 남은 여분의 에너지를 지방으로 전환해 지방조직에 저장한다. 이때 당을 과다섭취하면 몸속에 축적된 당이 지방으로 바뀌면서 비만의 원인이 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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