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10·20대는 저를 잘 모릅니다. 젊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를 통해 강의실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1인방송을 하게 됐습니다. 영어가 가능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섭외해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서 영어도 배울 수 있도록 강의하고 있습니다.”
토익시험 스타강사 김대균 김대균어학원 원장은 20년간 학원 강단과 14년째로 접어든 라디오 방송이 아닌 1인 방송에도 나섰다. 김 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아프리카TV에서 ‘토익킹’이란 방송을 매주 화요일 오후9시 20분부터 1시간 40분 가량 진행하고 있다.
이미 책과 방송 등으로도 스타강사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는 김 원장이 새로운 시도를 하게된 이유는 뭘까. 그는 강사로서의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솔직한 답변을 했다. 그의 새로운 수강생인 대학생 등 젊은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창구로서 1인방송을 하게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강의실험을 해보자는 제의가 있었고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 방송했을때는 평균 접속자수가 50명이었는데 지금은 100명으로 늘었고 게스트에 따라 300명~500명에 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6개월간 그의 방송 누적 시청자수는 12만명에 달하며 게스트로 아이작, 문단열씨와 같은 유명 영어강사, 안드레아스 등 방송인, 레슬링선수도 참여했다.
김 원장은 새로운 트랜드에 맞춰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맛집 탐방이다. 그는 “정규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만 방송해서는 시청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그동안 직업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맛집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았고 먹는 것을 좋아하기도 해 맛집탐방시 휴대폰을 꺼내 현장에서 1인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대학(고려대 영문과) 졸업후 1992년부터 대학가에서 특강을 통해 본격적으로 강사의 길을 걸었다. 1996년부터 18년간 YBM어학원의 토익 대표강사로 활약했다. 현재는 자신이 세운 김대균어학원에서 일주일에 사흘을 강의하고 있고 2003년부터 시작한 EBS 라디오강의도 14년째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어학업체 영단기에서 인터넷강의(인강)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아프리카TV 방송을 하면서 받은 별풍선은 모두 기부했다”며 “토익연구와 강의도 방송처럼 재밌게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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