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연인사이에 ‘갑을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대 미혼남녀 361명(남성 118명, 여성 143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 갑을 관계’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83.5%는 ‘연인 사이 갑을(甲乙) 관계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6.5%에 그쳤다.
갑을 관계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서로에 대한 호감도 차이’(68.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성격차이’(17%), ‘외모차이’(9.2%)를 꼽았다.
그렇다면 미혼남녀는 연애 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 중 어떤 사람을 선택할까. 미혼남성은 68.6%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한 반면 미혼여성 65%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택한다고 답해 성별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하는 장점으로는 미혼남녀 모두 ‘사랑을 쟁취했다는 성취감이 든다’(39.1%, 남 37.3%, 여 40.6%)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상대에게 맹목적으로 사랑을 줄 수 있다’(26.3%), ‘나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이성적 호감이 더 많이 생긴다’(22.9%)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이성적 호감이 더 많이 생긴다’(29.4%), ‘상대에게 맹목적으로 사랑을 줄 수 있다’(18.9%) 순으로 답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하는 장점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상대가 나를 더 많이 이해해준다’(44.9%), ‘사랑 받는다는 느낌이 자존감을 높여준다’(28.8%), ‘밀당(밀고 당기기)이 필요 없다’(22.9%)고 답했다. 여성은 ‘사랑 받는다는 느낌이 자존감을 높여준다’(54.5%), ;초조하거나 불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30.1%), ‘상대가 나를 더 이해해준다’(11.2%) 순이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갑을(甲乙) 관계는 본래 상하주종 관계에서나 성립하는 부정적인 것”이라며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이 서로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만큼, 연인 사이 상대를 이기려하기보다는 보듬어 주는 것이 쌍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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