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화재’ ‘서해대교 사고’ ‘서해대교 소방관’ ‘서해대교 통제’ ‘서해대교 순직’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화재 사고에 대한 함동감식이 4일 오전 진행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도로공사, 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여한 합동감식반은 화재의 원인과 다리의 안정성 여부 등을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해대교로 모인 감식반원들은 화재로 끊어진 지름 280㎜의 케이블 곳곳을 스캔하며 감식을 시작했다. 케이블은 90여개의 얇은 와이어를 PVC가 감싸고 있는 형태다.
소방본부 등 화재 전문가들은 케이블이 끊어진 절단면과 불에 탄 모습 등을 살펴보며 화재원인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화재 현장을 살펴본 한국 교량 및 구조공학회장 고현무 서울대 교수는 “낙뢰로 인해 케이블이 끊어지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불이 나면서 고온으로는 끊어질 수 있다”며 “마찰 등에 의해 불이 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케이블을 잘라 절단면을 보며 최초 발화지점을 찾는 작업도 병행됐다.
이와 함께 민간 전문가들은 다리를 지지하는 케이블이 끊어짐에 따라 다리가 기울어졌는지, 차량 통행이 가능한지 등을 살폈다.
끊어진 케이블이 다리의 가장 바깥쪽에 설치돼 있어 장력을 가장 많이 받는 만큼 자칫 다리가 기울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2번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 2개가 화재로 손상된 부분에 대해서도 안전과 관련해 집중 점검을 벌이고 있다.
고현무 교수는 “차량 통행 여부는 감식 결과에 따라 정밀 해석을 해야 한다”며 “케이블의 장력, 다리의 기울어짐 등을 지속적으로 측정해서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6시 10분께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목포방향 2번 주탑 꼭대기 근처 교량 케이블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3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그러나 끊어진 케이블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평택소방서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54·소방경)을 덮쳐 이 소방경이 순직했다.
서해대교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서해대교, 합동감식 이뤄지고 있구나” “서해대교, 화재원인 낙뢰 맞겠지” “서해대교, 고의적 방화 가능성 거의 없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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