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24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노조가 금호타이어 곡성곡장 근로자 분신 사망사건 이후 도급화 실시 계획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다. 노조 대의원인 김모씨(43)는 지난 16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본관 동 앞에서 분신해 사망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24일부터 3일간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이에따라 이날 오전부터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설 연휴 기간 특근 거부를 시작으로 부분파업까지 이어지는 도급화 저지투쟁에 돌입했다.
노조측은 김씨의 분신 원인이 회사의 직무 도급화 계획에 있다고 보고 사측의 사과와 유족 보상, 도급화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졸업해 도급화를 추진할 이유가 없는데도 48개 직무에 대한 도급화를 강행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대해 사측은 노조의 파업을 명백한 불법파업으로 법대로 대응할 방침이다.
사측 관계자는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간 진정성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파업이 발생해 유감”이라면서 "불법파업을 즉시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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