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모 대학교 음대 교수가 시간강사들에게 임용을 미끼로 수억원을 받아 잠적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진주경찰서는 한국국제대 A(55)교수가 지난 3년간 1억원 이상 학교발전기금을 내면 교수로 임용시켜주겠다고 속여 시간강사 3명에게서 4억원을 받았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조사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 교수는 지난해 연말께 대학측에 우편으로 사직서를 낸 뒤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교수의 행방을 문의하는 전화와 각종 서류 등이 대학측으로 오기 시작하면서 최근에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교수가 당시 학과장을 맡고 있어 대학 관계자도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해당교수가 사직하기 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대학발전기금을 받고 교수로 임용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진주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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