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독도 부근 해상에서 10명이 탄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5시 13분께 독도 북동방 5해리 부근 '103 문성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민관군 합동으로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9톤 크기 제주선적 문성호에는 한국인 8명과 외국인 2명 등 총 10명이 타고 있었다.
선장 30대 김모씨 등 6명은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선원 40대 차모씨와 50대 손모씨 등 2명은 숨졌다.
실종된 선원은 총 4명으로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각 2명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선장과 선원 등 4명은 동해 해양경비안전서에서 급파한 3007함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에는 3007함을 비롯해 함정 6척과 항공기 4대, 민간어선 6척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달 16일 제주도를 출항한 문성호는 지난 22일 울릉도를 거쳐 다음달 2일 경북 후포로 입항 예정이었다.
선주 측은 "사고가 난 어선은 제주 근해에서는 주로 갈치 조업을 하는데 사고 해역 부근에서는 복어 조업 중이던 것으로 안다”며 "사고 소식을 접하고서 선원 가족 중 일부가 동해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 해양경비안전서의 한 관계자는 "민관군 합동으로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기관실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화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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