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연결]정형근 밤샘조사…혐의 상당부분 인정

【 앵커멘트 】
이번 사건에서 가장 석연치 않은 게 정형근이 왜 가족같이 지내던 70대 할머니를 살해했는가인데요.
어젯밤 체포된 정형근을 상대로 경찰이 밤샘조사를 벌였습니다.
인천남동경찰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노승환 기자! 정형근 씨, 혐의는 모두 인정했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9시30분쯤 이 곳으로 압송된 정형근은 밤 사이 구체적인 살해동기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압송당시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죽을 죄를 졌다며 일단혐의를 시인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경찰조사에서도 전반적으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어젯밤 체포당시 술에 심하게 취해 있던 상태여서 조사가 심도있게 이뤄지진 않은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등 자신의 말을 뒤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평소 어머니처럼 따랐다던 정 모 할머니를 어떻게 살해하게 된 건지, 왜 시신을 가방에 담아 눈에 쉽게 띄는 길가에 뒀는지가 이번 사건을 두고 나온 가장 큰 의혹이었는데요.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DNA 분석과 여러 정황증거를 통해 범인이 정형근임을 사실상 확인한 만큼 혐의입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오전 중에 기자회견을 열어 피의자 정형근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천남동경찰서에서 MBN뉴스 노승환입니다.